"아이폰, 버리거나 자녀 줘라" 러 대통령실 'iOS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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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686회 작성일 23-03-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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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32108423183440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은 이달 초 국내 정책, 정보통신기술 및 통신 인프라 개발 부서, 공공 프로젝트 소속 직원 등에게 아이폰을 폐기하고 더는 사용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폐기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서방 전문가 집단의 해킹 및 스파이 활동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부서 중 한 직원은 현지 매체에 "아이폰은 이제 끝났다"며 "버리거나 아이들에게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직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나 자국에서 개발한 운영체계인 오로라(아브로라) 등이 설치된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크렘린궁(대통령실)이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안드로이드나 중국 또는 러시아산 아날로그 휴대전화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크렘린궁의 아이폰 금지는 러시아 정부가 직접 개발한 오로라 등의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주권을 차지하고, 서구 기술로부터 국가를 떼어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애플 등 서방의 IT 대기업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로라 운영체제가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