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해킹! 이란 지도자 과녁 표적으로 세운 이미지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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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1,016회 작성일 22-10-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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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안뉴스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10526&page=1&kind=1


최근 경찰에 구금됐다 숨진 22세 여성 마하사 아미니의 흑백사진도 띄워
BBC 보도에 따르면 가면 쓴 인물 모습과 함께 11초간 이어지다가 이내 사라져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이란 국영방송이 생방송 중에 해킹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오후 9시 무렵 국영방송인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slamic Republic of Iran Broadcasting : IRIB)과 채널 6번(IRNN)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Ali Hosseini Khamenei)의 연설 장면이 뉴스로 보도되던 중 방송 송출이 끊기면서 뉴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상이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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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이 해킹돼 갑자기 등장한 화면 모습[출처=BBC]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송출된 화면에서는 스크린에 가면이 등장하고, 이어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화염에 불타는 장면이 송출됐다. 그리고 빨간색의 총의 조준점이 알리 하메네이의 이마 중앙에 모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해킹을 주도한 단체는 자신들을 ‘Adalat Ali’ 또는 ‘Ali′s Justice’라고 불렀다.

지난 9월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안 썼다는 이유로 22세 마하사 아미니가 경찰에 구금됐으며, 구타로 사망한 것이 알려진 이후에 시위대가 보안군과 충돌하며 최소 3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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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된 화면에는 표적으로 나온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과 함께 최근 경찰에 의해 숨진 여성의 흑백사진이 띄워졌다[출처=BBC]


화면에는 ‘가입해서 일어나요’, ‘우리 젊은이들의 피가 당신의 발에 떨어지고 있어요’ 등의 문구가 띄워졌다. 또한, 하단에는 최근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인물인 마하사 아미니의 흑백 사진 4장도 나란히 등장했다.

당시 해킹 영상은 뉴스 보도 중 11초간 지속됐다가 끊겼으며, 다시 정상적으로 뉴스 앵커의 어리둥절한 모습이 보이면서 마무리됐다. 마하사 아미니의 사망 이후 이란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과도한 권력에 대한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