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기자인 척 ‘전략 정보’ 슬쩍… 北 해커에 전문가도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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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23-03-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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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94241&code=11141400&cp=nv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영국 리즈대 명예 선임연구원 에이단 포스터-카터로부터 제이미 퀑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핵정책 프로그램 펠로의 논문을 검토해줄 수 있느냐는 메일을 받았다. 세 명 모두 오랫동안 대북 이슈를 다뤄 온 한반도 전문가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흔쾌히 동의했고, 이후 퀑 펠로와 논문에 대해 이메일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수상한 링크가 포함된 이메일이 도착했고, 그는 이를 IT 팀에 전달했다. 해당 이메일은 멀웨어(악성코드)였다. 포스터-카터나 퀑 모두 클링너 선임연구원에게 연락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전체 과정이 사기였던 셈이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맨디언트는 28일(현지시간) ‘APT43’으로 알려진 북한의 사이버 스파이 그룹이 전문가나 언론사 기자 등으로 위장한 뒤 미국과 한국의 정부 기관과 학계, 싱크탱크 등에 접근, 핵 안보 정책 등 전략적 정보 수집을 시도해 왔다고 밝혔다.

맨디언트에 따르면 APT43 소속의 한 해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기자로 가장해 관련 주제 전문가들에게 접근, 핵 안보 정책과 무기 확산 등에 대해 문의했다. 이 해커는 지난해 10월 4일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 해상까지 도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직후 한 대북 전문가에게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한 건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갈등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를 봤을 때 북한이 곧 핵실험을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보냈고, “5일 내로 답장을 주면 좋겠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94241&code=111414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