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인 해킹한 돈으로 미사일 쐈다...올해만 1조7000억원 탈취 세계 각지 거래소 암호화폐 탈취 美 “올해 해킹 60%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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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662회 작성일 22-11-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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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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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 거래소 암호화폐 탈취 

美 “올해 해킹 60%가 北의 소행”   한미, 암호화폐 해킹 막을 北제재안 곧 발표
北돈세탁 관여한 업체·인물 제재  코인압수·거래차단 방안 등 논의


북한이 암호 화폐를 탈취해 최근까지 약 1조7000억원 이상 확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런 해킹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핵무기 개발과 최근의 연쇄 미사일 도발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한미는 북한의 암호 화폐 해킹을 차단하기 위해 독자 제재 방안을 마련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유력 정보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 화폐를 해킹해 확보한 돈은 한미 정보 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것만 최소 1조7000억원”이라며 “북한이 열악한 경제 상황에도 꾸준히 도발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북한은 최근 일주일 사이 미사일 30여 발, 포 160여 발을 쏘는 데 수천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2016년 직후부터 세계 각지의 거래소에서 암호 화폐를 탈취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암호 화폐 경제 생태계가 급성장하면서 정찰총국이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집단 ‘라자루스’ 등이 거래소 해킹에 집중했고, 이렇게 쌓인 돈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쓰였다”고 했다. 미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발생한 암호 화폐 탈취 사건의 60% 정도가 북한 연계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해킹으로 올해 약 10억달러(약 1조4110억원) 상당의 가상 자산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암호 화폐 해킹에 몰두하는 것은 대북 제재망이 갈수록 촘촘해지고 코로나로 국경까지 봉쇄되면서 마약 거래나 이른바 ‘수퍼 노트(초정밀 위조지폐)’ 같은 기존의 음성적 외화벌이 수단들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암호 화폐 생태계가 최근 몇 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관련 거래소·플랫폼들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외교 소식통은 “정찰총국 지휘를 받는 해킹 집단들이 새로운 금융 자산에 눈길을 돌려 자원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각 정보 당국에서 ‘지능적 지속적 위협(APT)’으로 분류될 정도로 해킹 역량이 신장됐다”고 했다.

한미는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하는 대로 그동안 준비한 독자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할 전망이다. 올해 8월 한미 북핵 차석대표가 참석하는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실무 그룹’이 결성돼 북한이 암호 화폐 해킹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고 핵·미사일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집중 논의해왔다. ▲암호 화폐 해킹 및 돈세탁에 관여한 업체·인물 제재 ▲북한 연루 의심 해킹 조직의 암호 화폐 계좌 정보 공개 ▲해킹 조직이 거래소나 익명의 디지털 지갑에 은닉해 놓은 암호 화폐 압수·거래 차단 같은 방안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