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우려에 위치도 공개 안한다...‘서버 호텔’ 데이터센터의 모든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652회 작성일 22-10-17 08:50

본문

출처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10/17/3EUO3ZYPGRGSNATAEQT4XDOPFI/?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카카오 서비스 장애의 원인이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화재와 전원 차단이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데이터센터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는 핵심 사업 분야다. IT 업계에선 “데이터센터를 빼놓고는 어떠한 성장 사업도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규모 ‘서버 호텔’ 데이터센터

최근 IT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과 이를 활용하는 개인들은 사용자의 로그인 기록이나 데이터, 각종 결과물을 개별 컴퓨터에 저장하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외부의 더 빠르고 성능 좋은 서버에 저장한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서다. 이러한 대형 서버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물리적 공간이 바로 데이터센터(Data Center)다.


국내 데이터센터 수
국내 데이터센터 수

2021년 기준 전 세계에는 1851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다. 특히 면적이 2만㎡ 이상으로 ‘하이퍼스케일’이라고 부르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에 659개(2021년 기준)가 있다. 보통 이러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1곳에는 서버가 최소 10만대 이상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서버 호텔’이라고 불린다. 데이터센터가 없으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없다. 데이터센터를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는 이유다.

데이터센터는 크게 구분해 2가지 종류가 있다. 개별 IT 업체가 사업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첫째다. 네이버가 춘천에 지었고, 세종시에 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각’이 대표적이다. 이는 개별 기업이 자사 서비스와 관련된 데이터를 직접 관리한다. 다른 하나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이를 다른 IT 기업에 빌려주는 형태다.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한다.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엔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돈을 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번 사태의 경우 카카오가 SK C&C가 만든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발화 지점 -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캠퍼스(데이터센터)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점으로 경찰이 추정하고 있는 지하 3층 전기실의 UPS(무정전 전원 장치)가 불에 탄 모습. /이기인 경기도의원
데이터센터 발화 지점 -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캠퍼스(데이터센터)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점으로 경찰이 추정하고 있는 지하 3층 전기실의 UPS(무정전 전원 장치)가 불에 탄 모습. /이기인 경기도의원

◇폭발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는 IT 산업이 발전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AI(인공지능),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AR·VR(증강·가상현실) 등 첨단 테크가 IT 분야에 다방면으로 적용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이를 저장 및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도 크게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데이터 사용 총량은 16.1ZB(1ZB는 1조 기가바이트)였으나 2025년엔 그 10배인 163ZB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도 폭발 성장 중이다. 2016년 2505억1000만달러(약 361조4000억원)이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7년 4104억2000만달러(약 592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현재 네이버·통신 3사를 포함한 국내 기업과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국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2000년 53개에 불과했던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0년 156개로 늘었고, 2025년엔 188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