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로펌 신입변호사 296명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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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1,194회 작성일 22-06-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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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79123&kind=AN


국내 대형로펌 신입 변호사 채용에서 '젠더 갭(Gender Gap, 성별 격차)'이 더 벌어졌다. 이른바 'SKY대' 출신 선호 경향도 계속됐다.

본보가 2022년 우리나라 10대 대형로펌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남성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고,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로스쿨 및 학부 졸업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해 '남성·SKY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변호사의 연령대는 낮아졌고 연령폭은 좁아졌다. 신입변호사 채용 문은 넓어졌지만 인적 구성의 다양성은 떨어진 것이다.

본보는 예비 법조인들의 취업·커리어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로펌 입사하기' 시리즈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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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세 남성' 다수… 40대 0명 = 
국내 10대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채용 규모는 늘었지만 인적 구성은 예년에 비해 획일화됐다.

올해 10대 로펌에 취업한 신입 변호사들의 평균 나이는 만 28.8세로, 지난해 만 29.3세보다 약간 낮아졌다.

전체 연령대는 25~39세 사이에 분포됐다. 예년과 달리 40대 신입 변호사는 단 1명도 선발되지 않았다. 25~42세 사이였던 예년보다 연령폭이 줄어든 것이다.

20대 신입 변호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다. 올해 10대 대형로펌 신입 변호사 가운데 20대는 197명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61.5%였던 지난해보다 5%p 늘어났다. 30대는 99명으로 전체의 33.5%였다.


‘SKY 쏠림현상’ 심화

8개 로스쿨 출신은 입사자 전무


신입 변호사 가운데 28세가 68명(23%)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어 29세 44명(14.9%), 27세 39명(13.2%), 30세 37명(12.5%) 순이다. 27~30세가 절대 다수인 63.6%에 달한다.

10대 로펌 전체 신입 변호사 296명 가운데 남성은 190명(64.2%), 여성은 106명(35.8%)이다. 지난해 남성 신입 변호사 비율이 63.4%였던 것과 비교하면 0.8%p 늘었다.

10대 대형 로펌 가운데 여성 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입 변호사 4명 중 2명(50%)을 여성으로 뽑은 법무법인 동인이다. 이 밖에도 태평양이 신입 변호사의 45%(18명), 대륙아주가 40%(2명)를 여성으로 채용했다.

여성 신입 변호사 수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이다. 세종은 신입 변호사의 37%에 해당하는 20명을 여성 변호사로 채용했다. 이어 김앤장이 18명(31%), 태평양이 18명(45%), 율촌이 15명(38.4%)의 여성 변호사를 신입 변호사로 뽑았다.

 

20대가 197명으로 전체의 66.5%

40대는 한 명도 없어


◇ 'SKY 쏠림' 현상 심화 =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쏠림 현상'은 예년보다 심해졌다.

올해 10대 로펌 신입 변호사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출신은 모두 230명으로 전체 로스쿨 출신 신입 변호사 295명 중 78%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낮은 77.1%였다.


로스쿨 별로는 △서울대 124명(42%) △연세대 56명(19%) △고려대 50명(16.9%) △성균관대 18명(6.1%) △한양대 15명(5.1%) △이화여대 9명(3.1%) △서강대 6명(2%) △경희대·아주대 각 3명(1%) △중앙대·한국외대·경북대 각 2명(0.7%) △서울시립대·건국대·충남대·부산대·동아대 각 1명(0.3%)의 입사자를 배출했다. 대형로펌 입사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로스쿨은 8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경영학 76명·경제학 43명 ·법학과 20명

이공계도 23명


신입 변호사들의 출신 학부를 살펴보면 전체 296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총 249명으로 84.1%에 이른다. 지난해 81.5%에 비해 2.6%p나 늘었다. 출신 로스쿨에 이어 출신 학부에서도 SKY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경찰대 출신이 11명(3.7%)으로 적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성균관대 출신은 8명(2.7%), 한양대 출신은 5명(1.6%), 이화여대·카이스트 출신은 각 4명(1.3%), 서강대·한국외대 출신은 각 3명(1%), 경희대·중앙대·서울시립대 출신은 각 1명(0.3%)이다. 외국 대학 출신은 6명이다.

신입 변호사들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경제학 등 상경계열 출신이 119명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영학 76명(25.7%), 경제학 43명(14.5%), 법학과 20명(6.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기전자공학과 화학·기계공학·생명공학·약학·반도체시스템·신소재공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도 23명(7.7%)이다.

또 정치외교학, 사회학, 철학, 행정학, 국제학, 심리학, 영어영문학, 언론정보학 순으로 많았다. 국사학, 국어국문학, 교육학, 서어서문학, 주거의류학, 인도어 등 다양한 전공 출신의 신입 변호사들도 눈에 띄었다.

 


홍수정·홍윤지·임현경 기자 

soojung·hyj·hylim@